2012년 7월 19일 목요일

패스는 받는것이다.

운동을 하다보면,
어떤날은 정말 열심히 뛰는데 생각보다 볼을 소유하는 횟수가 유독 적은 경우가 있고,
그와 반대로 평소와 다름없이 뛰는데 볼을 소유하는 횟수가 월등히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현상의 이해를 돕기위해 본인의 경험을 조금 이야기 하겠다.

본인은 중학교때부터 20년을 한결같이 지내는 친구들이 있다.
30대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현재까지도 이 친구들과 만나면 종종 농구를 하곤 하는데,
그중에 농구를 좋아하지도, 농구를 잘하지도 않는(골밑슛 성공확율이 30% 미만) 친구가 한명 있다.
헌데 그 친구와 같은 편이 되어서 경기를 하다보면, 아주 당황스럽게도
그 친구에게 패스를 주지 않으면 안되는 곳에서 볼을 받기위해 기다리는 경우가 매우 많다.
많이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정확한 찬스포인트에 가있는 그 친구를 볼때마다 신기하고,
정말 낮은 득점성공율을 가진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패스를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친구의 정확한 위치선정 때문일 것이다.

다시 이제 우리의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자.

패스는 온전히 주는사람의 역량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받는 사람또한 주는사람의 위치와 수비의 위치를 고려하여 최적의 패스경로를 향해 쉴새없이 움직여 주어야만 한다.
패스하는 사람이 보이는 시야로 쉴새없이 움직이면서, 패스 공간을 만들어야만
패스를 받을 기회도 많아지고, 그로 인한 여러가지 찬스들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다.

새로산 건전지처럼 쉴새없이 뛰어다니는 것도 분명히 중요한 요소지만,
조금 덜 움직이더라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라.

패스는 받는것이다.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드리블은 최후의 수단이다.

구기종목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화려한 드리블 기술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득점을 성공시키는 장면을 한번씩은 꿈꾼다.
(배구나, 족구같은 원터치 스포츠는 제외한다.ㅡㅡ;)

하.지.만...... 오늘은 이 드리블에 대한 옳지 않은 예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운동 초보거나, 드리블 선호의 플레이어들은 볼을 받으면 볼을 키핑하기 보다는
드리블로 바로 공격을 전개해 가는 경우가 많다.
압도적인 드리블 스킬을 가지고 있는경우라면, 수비수를 농락하며 계속 전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비수에 의해 드리블을 제지 당하고,
그후에 패스 활로를 찾기위해 주변을 살핀다.

그러나 이 경우 이미 상대편 선수들은 패스가 가능한 코스를 예측하여 봉쇄하는 움직임을 펼치기 때문에
패스또한 용이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물론 아군의 선수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차단코스를 피하여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볼을 보낼 공간은 없어지고, 수비수에 의해 볼을 뺏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이것이 역습상황이라서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물론 풀백까지 공격적으로 전진하고 있던 상황이라면,
단숨에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리고, 팀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이와같은 형태로 플레이 한다면,
아마 필요없는 움직임들만이 계속되므로, 게임도 흥미가 없을것이다.
실컷 패스받기위해서 뛰어다니는데, 아군이 드리블하다 뺏겨서 수비하러 다시 뛰어내려가는 일을 계속 반복한다고 생각해보라.
아마..... 공은 받아보지도 못한채 셔틀런만 계속하는것과 다름 없을 것이다.

축구는 찰나의 스포츠다. 짧은 순간에 찬스가 생기고 또 없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볼을 받는 순간 수비수들은 볼을 받은 플레이어에게 집중하게 되는데,
이것을 공격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본인에게 붙어있는 마크맨을 따돌릴 수 있는 순간이 되는것이다.
이내 수비수는 자신이 마크하고 있는 공격수에게 연결되는 패스루트를 계산하고 수비를 하기때문에
이 순간은 그리 길지 않고, 또 자주 생기지도 않는다.

헌데 이 찬스를 포착한 공격수가 순간적으로 생긴 오픈스페이스를 향해 달리는데,
공을 받은이가 드리블을 한다면 공격수의 움직임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며
다시금 찬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드리블은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
볼을 받으면 우선 볼을 보낼 코스를 찾아보고 마땅한 코스가 없다면 그때 드리블을 한다.
그리고 이 드리블은 상대를 제끼기 위함이 아니라, 패스경로를 만들기 위한 드리블이 되어야한다.
볼 받을 아군이 수비수들에 의해 코스가 차단당했다면, 내가 움직임으로서 패스를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안정적인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며, 즐겁게 볼을 찰 수있는 방법이다.

5번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서 2번을 성공했다고 스스로 기뻐할 것이 아니라
3번을 빼앗겨서 수비하러 뛰어내려간 우리편 선수들에게 미안해하라.

다시한번 말하지만....드리블은 최후의 수단이다.

2012년 7월 11일 수요일

전술의 기본 2:1 패스

FC 바르셀로나에서 발전되어 오늘날 스페인을 명실상부 세계최강의 자리에 올려놓은
논스톱패스 위주의 전술은 현대축구의 완성판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티키타카'로 명명되어진 이 전술은 짧은 패스로 쉴새없이 볼을 돌리며 상대방의 빈틈을 찾고,
수비에 헛점이 생기는 타이밍에 적절한 패스한방으로 수비를 무너뜨린다.

이 전술은 1,2번의 터치만으로 패스를 주고 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거의 모든패스가 2:1 혹은 3:1의 형태로 이루어지는것을 파악할 수 있다.

이제 이 2:1 패스의 효과와 전술적 가치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아래의 그림은 가장 기본적인 2:1 패스의 형태이다.

아군에게 공을 패스하고, 수비가 공을 쫒아 압박이 들어가는 사이에 수비의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다.

그렇다면 이 2:1 패스를 막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음 그림을 통해 알아보자.

수비자의 입장이 되었을 경우, 공격자가 뒷공간으로 움직이는것을 확인한다면,
무턱대고 볼을 향해 압박할 것이 아니라, 공격자가 뛰는 방향으로 패스갈 것을 염두에 두고,
패스를 차단할 수 있는 코스로 뛰며 볼의 투입을 막는것이 좋다.
그림에는 미처 표시하지 못했지만 노란색으로 표시된 공격자에게도 수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녹색으로 표시된 공격자를 쫒아가며 노마크 찬스를 주지 않는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약간 더 느린 템포로 2:1 패스를 주고 받으면 어떻게 될까??

그냥봐서는 뭐가다른가 싶을꺼다. 하지만 녹색으로 표시된 공격자가 달려나가는 타이밍과
노란색으로 표시된 공격자가 공을 되돌려주는 타이밍을 잘 생각해보자.
녹색으로 표시된 공격자는, 수비자가 돌아서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음으로서,
수비자가 공을 쫒아가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자신이 수비자의 사각에 들어선 후 이동하므로서
수비자의 시야에서 벗어나 약간의 공간을 더 벌 수 있게 되었고,
노란색으로 표시된 공격자는 볼을 되돌리는 타이밍을 조금 늦춤으로써,
수비자가 자신에게 좀더 다가오도록 유도하고, 녹색의 공격자에게 좀 더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실제로 공을 주고 되돌려 받는 시간은 조금 더 길어지지만, 상대방의 타이밍을 뺏음으로써
좀 더 여유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2:1 패스를 가장하여 아군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공을 주고 수비도 눈치 챌 수 있도록 티나게 대쉬하면, 능숙한 수비수일수록 리턴패스를 차단하기위해 함께 달려들게 된다.
이를 이용하여 수비를 다른 공격자에게 멀어지게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아군의 공간을 확보해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위의 그림에 미묘하게 숨겨놓은 내용이 있는데.....
노란색 공격자에게 패스를 잘못 전달한 경우도 위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2:1 패스를 받기 위해서는 내가 뛰어갈 방향으로 주기쉽도록 공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공을 처음 노란색 공격자에게 줄때 노란색 공격자의 왼쪽으로 보내야
노란색 공격자가 공을 리턴하기 수월하게 된다.
헌데 위의 그림은 노란색 공격자의 오른쪽으로 공을 보냄으로써 되돌리는 패스를 구사하기 힘들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노란색 공격자의 입장이 되었을 경우, 위의 형태로 패스가 온다면 2:1 패스를 하지말고,
공을 받아 생긴 다른 방향으로 패스를 보내는 것이 안전하게 공격을 진행할 수가 있게되는 것이다.

이것 말고도 생각하면 좀 더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만, 그것들에 대한 전술적 판단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맡긴다.

개인 연습방법 :

반듯한 옹벽에 공을 차고 이동하면서 패스를 주고 받는 연습을 한다.
벽과의 거리는 10미터 내외로 하며, 숙달되면 거리를 줄여서 연습하자.
이동시 발을 향해 오는 트레핑을 동시에 연습할 수 있다.

2012년 7월 9일 월요일

기초중의 기초 볼트레핑(퍼스트터치)

모든 구기종목에서 선수가 공을 소유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1. 받는다.
2. 운반한다.(드리블)
3. 보낸다.(패스 or 슛)

이 중에서 2번은 생략될수도 있지만, 1, 3번은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정이 된다.

이제 예를들어 설명을 해보자.(스스로가 처한 상황이라고 상상하라)
=========================================================================
나는 지금 축구를 하고있다.
내 포지션은 미드필더이며, 나는 우리편 골대쪽을 바라보고 있다.
아군 골키퍼가 나를 향해 정확한 로빙패스를 보내주었다.
=========================================================================

위의 상황이 되면, 상대편 수비수는 바보가 아닌이상 나를 마크하기 위하여, 접근해올 것이다.

이때, 볼트레핑의 성공 실패여부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1. 볼의 탄성을 죽이지 못하고 몸에서 너무 멀게 공을 떨어트리고 그 결과 볼을 뺏겨 역습상황을 초래한다.
2. 볼의 탄성을 죽이지 못하고 몸에서 너무 멀게 공을 떨어트렸지만, 그래도 볼은 확보했다.
3. 볼을 완벽하게 트레핑하여 한번에 내 공을 만들었다.

1번이야 군말할것 없이 못한거고....2번의 상황을 겨우 만들었다고 가정하자.

볼을 소유하는데 걸린 시간이 길었으므로 수비는 이미 나를 막기위해 내게 들러붙었을 것이므로,
패스할 공간의 여유도 줄어들었을 것이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내 다음 행동에 대한 경우의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게되므로,
수비하기 훨씬 수월하게 된다.

하지만 3번처럼 완벽하게 트레핑하는 경우, 수비가 내게 접근하기 전에 나는 공간과 시야를 확보하고,
패스, 드리블등의 여러가지 상황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으며,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수비포지션을 취해야 하므로, 쉽사리 다음 행동에 대해 예측할 수 없게된다.
(전성기의 호나우딩요와 메시를 막을수 없는건 그들의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난것도 있지만, 그들은 언제 어느방향으로 패스가 나갈찌 모른다는 잠재적인 인식이 있기에 수비하기 까다로워지고, 간단한 속임수 동작에도 쉽게 낚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주 간단한 한번의 터치가 플레이의 질을 좌우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볼 소유가 이루어지도록 볼 트레핑을 연습해두는것이 본인의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개인연습방법

1. 축구공을 준비한다.(풋살공은 풋살의 특성상 저탄성을 가지므로, 훈련시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공의 규격은 상관이 없지만, 되도록이면 고탄성의 공을 이용하도록 하자.)

사실 트레핑훈련을 하라고 하면 대부분 리프팅 훈련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엄연히 리프팅과 트레핑은 다르다.
리프팅을 잘한다고 트레핑을 잘하는것이 아니며, 트레핑을 잘한다고 리프팅을 잘하는것도 아니다.(물론 한개를 잘하면, 다른것도 잘하기가 쉬운점은 분명 존재한다.)

2. 볼을 골킥하듯이 높이 차올린다.(높으면 높을수록 훈련에는 도움이 된다. 수직으로 차올릴 필요는 없다.)

3. 낙하지점을 향해 달려가 지면에 바운드 되기전에 발, 가슴, 무릅, 어깨등을 이용하여 볼을 받아낸다.(높고 멀리 찰수록 역습상황에 후방에서 넘어오는 롱패스를 받아내기 쉽게 된다.)

연습할 상대가 있다면 롱패스를 주고 받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연습이 가능하므로 연습방법을 언급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