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8일 수요일

드리블은 최후의 수단이다.

구기종목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화려한 드리블 기술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득점을 성공시키는 장면을 한번씩은 꿈꾼다.
(배구나, 족구같은 원터치 스포츠는 제외한다.ㅡㅡ;)

하.지.만...... 오늘은 이 드리블에 대한 옳지 않은 예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운동 초보거나, 드리블 선호의 플레이어들은 볼을 받으면 볼을 키핑하기 보다는
드리블로 바로 공격을 전개해 가는 경우가 많다.
압도적인 드리블 스킬을 가지고 있는경우라면, 수비수를 농락하며 계속 전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비수에 의해 드리블을 제지 당하고,
그후에 패스 활로를 찾기위해 주변을 살핀다.

그러나 이 경우 이미 상대편 선수들은 패스가 가능한 코스를 예측하여 봉쇄하는 움직임을 펼치기 때문에
패스또한 용이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물론 아군의 선수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차단코스를 피하여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볼을 보낼 공간은 없어지고, 수비수에 의해 볼을 뺏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이것이 역습상황이라서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물론 풀백까지 공격적으로 전진하고 있던 상황이라면,
단숨에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리고, 팀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이와같은 형태로 플레이 한다면,
아마 필요없는 움직임들만이 계속되므로, 게임도 흥미가 없을것이다.
실컷 패스받기위해서 뛰어다니는데, 아군이 드리블하다 뺏겨서 수비하러 다시 뛰어내려가는 일을 계속 반복한다고 생각해보라.
아마..... 공은 받아보지도 못한채 셔틀런만 계속하는것과 다름 없을 것이다.

축구는 찰나의 스포츠다. 짧은 순간에 찬스가 생기고 또 없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볼을 받는 순간 수비수들은 볼을 받은 플레이어에게 집중하게 되는데,
이것을 공격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본인에게 붙어있는 마크맨을 따돌릴 수 있는 순간이 되는것이다.
이내 수비수는 자신이 마크하고 있는 공격수에게 연결되는 패스루트를 계산하고 수비를 하기때문에
이 순간은 그리 길지 않고, 또 자주 생기지도 않는다.

헌데 이 찬스를 포착한 공격수가 순간적으로 생긴 오픈스페이스를 향해 달리는데,
공을 받은이가 드리블을 한다면 공격수의 움직임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며
다시금 찬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드리블은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
볼을 받으면 우선 볼을 보낼 코스를 찾아보고 마땅한 코스가 없다면 그때 드리블을 한다.
그리고 이 드리블은 상대를 제끼기 위함이 아니라, 패스경로를 만들기 위한 드리블이 되어야한다.
볼 받을 아군이 수비수들에 의해 코스가 차단당했다면, 내가 움직임으로서 패스를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안정적인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며, 즐겁게 볼을 찰 수있는 방법이다.

5번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서 2번을 성공했다고 스스로 기뻐할 것이 아니라
3번을 빼앗겨서 수비하러 뛰어내려간 우리편 선수들에게 미안해하라.

다시한번 말하지만....드리블은 최후의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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